철학과신앙1 “죽어보지 않았던 사람이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라.” ■ 죽음 앞에서 침묵하는 철학 ㅡ“죽어보지 않았던 사람이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라.” “죽어보지 않았던 사람이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라.”짧지만 날카롭다. 이 말은 죽음을 관념의 언어로만 다뤄온 철학에 대한 근원적 반문이자, 인간 인식의 한계를 직시하는 통찰이다. 과거 수많은 철학자가 죽음에 대해 성찰했다. 플라톤은 영혼의 해방이라 했고, 하이데거는 죽음을 ‘가능성 중 가장 고유한 가능성’이라 규정했다. 장 폴 사르트르는 무(無)의 침묵으로 이해했으며, 톨스토이는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역으로 비추었다. 하지만 그 누구도 죽음을 경험한 자로서 말하지는 않았다. 모두가 언저리에서 서성이며 그 너머를 가늠했을 뿐이다.죽음은 인간의 지성과 언어로는 완전히 해.. 2025. 4. 25. 이전 1 다음